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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차림
작성자 시흥병원 조회수 444 작성일 2022.08.23

 

100세 시대의 주인공! 우리 어르신

저 사람은 밥 주면서 나는 왜 안줘~ 나도 밥 줘~”를 노래 부르듯 하셨다.

어르신은 반복되는 사례 걸림과 폐렴의 빈번한 유발로 인하여 구강섭취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심함이 필요하였다.

맛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와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고픈 열망이라고나 할까?

요플레, 미음으로 시작한 구강섭취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 드디어 어르신이 원하는 한상 차림 받으시게 된 날이 되었다.

비록 완전한 밥과 반찬의 형태는 아니지만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갈죽(갈아 만든 죽)상이라도 팔짝 팔짝 손놀림을 하시는 어르신이었다.

어르신 손수 국사발을 들고 들이키려는 찰나

안 돼요! 어르신 욕심이 과하면 다음이 없어요~” 했더니

내 입인데 내 입으로 못 먹게 하네."하며 역정을 내신다.

한 모금 한수저 꿀떡 삼키시며 건너편에 L-tube(콧줄, 비강영양)한 환자를 가리키며 저 사람도 이거 나눠줘하는 인정을 보여주신다.

이제 한 끼 시작했다. 절반도 먹지 못한 양이였지만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어르신은 세상을 다 가지지 않았나 싶다.

갈죽 다음 일반죽 그다음 다진찬 그리고 밥 드셔보시죠 어르신.

고기반찬 가득하게 어르신만을 위한 한창차림 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본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흥병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