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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속삭임
작성자 시흥병원 조회수 427 작성일 2022.08.23

 

엄마! 우리를 낳아주어서 그리고 이렇게 잘 키워주어서 정말 고마워

엄마는 우리에게 최고의 엄마였고 할머니였어."

다음 생에는 꼭 내 딸로 태어나줘

그러면 내가 엄마를 공주같이 키워 줄게

사랑해 엄마.”

 

엄마의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귓가에 속삭이는 딸의 이별의 속삭임이다.

우리와 1년의 시간을 같이 보내셨던 한 분의 어르신이 가족들과 이별을 하게 되었다.

이별 앞에서는 어떤 이별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이별이 최고의 이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족 및 주치의, 1A병동 식구들과 상의 후 햇살의 방으로 모시지 않고 병동 1인실에서 가족과 함께 이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은 원무과의 도움으로 규정에 따라 시행하였다.

병동 식구들도 해야 할 업무량이 그만큼 늘어나고 사후 간호 처치에 대해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직원들은 불안해했지만 최선을 다해 주었다.

 

모든 가족들이 어르신의 얼굴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으며,

어르신 또한 이야기를 듣는 내내 호흡은 힘들었으나 평온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랑하는 딸들과 아들의 곁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

보호자들 또한 가족들 옆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어 너무 고마웠다며 시흥병원과 함께 병동 식구들을 잊지 않겠다며 장례식을 마친 후 찾아와 감사의 말을 전해주었다.

전문 간호란 무엇인가? 라고 생각해보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업무처리도 중요하지만, 현재 나의 앞에 있는 한 분 한 분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고, 좋은 결과를 얻고 그 결과로 상대방과 내가 같이 보람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 때 가장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하고단순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서는 꼭 딸의 소망과 같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흥병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