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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생활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들
작성자 시흥병원 조회수 208 작성일 2022.08.24

 

병원 생활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들

 

7월 초, 소강상태인 코로나19 환경이지만 입원해 계시는 어르신들은 재감염 예방을 위해 자유로운 외출이나 외부활동에 현재까지는 제약이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에도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는 여름에도 외부에 꽃구경을 가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다.

그래서 어르신의 병원 생활에 조금이라도 재미를 제공하고, ‘이런 것도 있구나!’라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을 곳곳에 마련했다.

첫 번째는 병원장님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셨다가 어르신들이 생각나서 구입해 온 궁중의상 인형이다.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입었던 의상에서부터 나라의 중대한 의식이 있을 때에 벼슬아치가 입던 대례복까지 총 16개의 인형들이 낮 동안 어르신들이 나와 계시는 데이룸에 자리를 잡았다.

어떻게 저런 걸 다 만들었냐?”

직접 만들었느냐?’

아유~ 예쁘다.” 라며 구경 나오신 어르신들이 한마디씩 하신다.

어르신들의 전통 혼례 의복과도 비슷해서 특히 여자 어르신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지셨다.

두 번째는 실내에서 화초를 키우는 재미를 더하는 실내 화초재배기이다. 씨앗을 심고, 싹이 돋아나고, 작은 떡잎이 나는 과정을 관찰하며, 식물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 씨앗을 심어 각각의 홈에 끼워 영양제가 섞인 물이 닿도록 해두면 끝.

4-5일이 지나면 발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과거 밭농사를 경험해보신 어르신들은 흙이 아닌 물에서 싹이 나고, 식물이 커가는 걸 보시며, 흙에서 키우는 것과 수경 재배하는 것의 차이를 말씀하시며 과거 농사에 대해 회상하신다. 떡잎을 보고 어떤 식물인지 추측해 보며 오늘도 이야기꽃을 피우신다.

세 번째는 콩나물시루이다.

글쓴이도 어린 시절 할머니와 같이 생활하며 안방 한구석에 시루를 두고 수시로 물을 퍼서 콩나물에 물을 주던 기억이 있어 더욱 친숙한데 어르신에게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이다.

콩을 불려 천이 깔린 시루에 겹겹이 깔고, 검은 천을 씌워 두고, 오며 가며 물을 주고, 1주일 사이에 키가 훌쩍 자란 콩나물을 언제 뽑아 먹어야 아래가 상하지 않고, 몇 차례 먹을 수 있는지 말씀을 하신다.

검은 천을 씌워야 하는 이유,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발생되는 일, 한여름에는 물이 금방 상해 자주 갈아줘야 하는 것 등등. 너도나도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활기를 띄신다.

네 번째는 새끼를 낳아 재미를 더하는 어항이다.

어르신들의 병원생활에 활력을 더하고자 각층별 어항을 놓았다. 먹이를 주는 시간이 되면 어떻게 아는지 한 곳으로 모여들어 밥 달라 난리가 나는데 이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께서 밥 주는 줄 아는 갑다.” 한마디씩 보태시고는 물고기와 덩달아 신나 하신다.

어느 날 발견된 새끼 물고기가 바위틈에 숨어있다 먹이를 먹기 위해 나온 것을 보고, 모두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저 별난 큰물고기 틈에서 잡혀 먹히지도 않고, 용케도 살았다면서 내 식구가 태어난 것처럼 반가워하신다.

 

작은 소품 하나의 변화로 어르신들의 관심과 재미를 유발하고, 자극을 제공한다. 어르신들께서 병원생활에 작은 부분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병원 곳곳에 마련된 소품을 둘러보며 정리하고, 지나가시는 어르신들과 살펴보며 얘기를 나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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