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채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부채는 원하는 대로 색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이 부채는 공도 칠 수가 있습니다.

이 부채는 우리 어르신이 기분 좋게 “백점”을 외치실 수 있게 만드는 요술 부채입니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함께 부채를 이용한 신체활동이 있는 날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독려하여 꾸준히 참여하신 어르신도 계시고,

오랜만에 참여하신 어르신이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원하는 색상으로 부채의 그림을 색칠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부채로 꾸몄습니다.

이후에는 부채 위에 공을 올리고, 위로 공치기를 합니다.

팔과 눈의 협응력, 어깨의 움직임을 자극, 근력 강화 등을 위해 재미를 불어 넣은 활동입니다.

오른손으로 치고, 왼손으로 치고, 위로도 치고, 아래로도 치고 진행자의 설명에 따라 공을 쳐 봅니다.

꾀 많은 어르신은 연결된 줄을 짧게 잡고 공을 쳐 다른 어르신들에 비해 많은 수의 공을 튕깁니다.

어떤 어르신은 공이 부채에서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지 너무도 조심조심 움직이십니다.

마음대로 될 것 같은 공이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튕겨 나가면 “하하하 호호호” 웃으시며 신나게 치십니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것이 아쉬우셨는지 병실로 향하며 가는 길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어르신은 부채를 자랑하고, “내가 100점 맞았어! 100점!”이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웃으십니다.

인심 좋은 병동 식구들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르신~~ 너무 멋있게 잘 하셨다”고 칭찬하여 기분은 더 좋아집니다.

하루 중 프로그램 1시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 중 가장 신나고 기분 좋은 시간은 이 시간이 아닐까요?

우리 어르신들 모두 기분 좋은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아자아자!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