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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
작성자 시흥병원 조회수 2272 작성일 2022.08.23

 

20201,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우리에게 닥쳤다. 그 당시 나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지 몰랐다.

전에 지나갔던 메르스나 사스같이 잠시 머물다 가는 해프닝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아직도 전 세계에서 정복되지 못하는 질병으로,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내 삶도 코로나19로 인해 전과 다르게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나는 시흥병원에서 방역 및 면회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면회를 진행하다 보면 보호자와 환자 간의 대화 속 희로애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오랜만에 보는 자식과 손주들의 얼굴을 마주하고는 가녀린 웃음꽃이 피는 어르신도 있는 반면, 말씀에 기력이 없어 많은 이야깃거리를 펼치지 못하는 분도 있다.

면회시간 내내 울음바다로 보내는 분도 계셨다.

 

10분의 짧은 면회가 끝나고 다음 면회 팀을 위한 준비를 하는 나에게 몇몇 보호자분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부모님을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흥병원 덕분에 항상 마음 놓고 면회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보호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나는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실무자분들의 크나큰 노력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그 노고에 존경과 감사함을 보내드리고 싶다.

 

지난 8개월 동안 나는 시흥병원에 근무하면서 값진 경험들을 쌓고 있다.

궁금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세세히 가르쳐주시는 원무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힘내라는 격려를 해주시는 미화부선생님들 등

같이 일하는 분들 덕분에 내게 내재된 동기와 자존감도 더 확고해지곤 한다.

이 자리를 빌려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따뜻하고 소중한 공간으로 바꿔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흥병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