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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후원자
작성자 시흥병원 조회수 2280 작성일 2022.08.24

 

무료 나눔 사용하지 않은 샴푸 1L’라는 당근 알림문자를 확인하고

제가 나눔 받을 수 있을까요?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필요해서 받으려고 합니다.’라고 답장을 했다.

좋은 일에 필요하다고 하니 먼저 신청한 분이 기꺼이 양보해주셔서 가능합니다.’ 라는 답장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약속을 정하고 물품을 받았는데 물품 속에 바디로션과 비누, 물티슈 및 새우깡 3봉지, 호빵 한 상자를 추가로 받았다.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서 작게나마 가져 왔어요.”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환한 얼굴로 건네 주셨다. 그리고 또 앞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품이 있으면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겨 주었다.

대화 도중에 아파트 위층의 이웃으로 얼굴도 모르고 생활하다가 우연히 당근을 통해 알게 되어 기분 좋은 첫 인사를 나누었다. 사소한 문자 하나가 좋은 일은 나눌 수 있는 이웃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고, 그리고 앞으로 좋은 일에 동참해 주겠다며 격려의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어르신들에게 당근 후원자의 뜻을 전하고 후원해준 새우깡과 함께 올해 첫 찐빵을 나누어서 맛있게 먹는 모임을 가졌다. 너무 행복해하시면서 후원자에게 고맙다고 전해 달라하여 모임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다음날 향기가 그득한 꽃차와 함께 과자를 덤으로 보내주셨다.

마음은 있으나 하지 못한 부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어 고맙다는 쪽지와 함께

 

도립병원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대상자로 입원해 계신 어르신들 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만나게 된다.

개인 소지품이 떨어질 경우 필요하다는 부탁을 못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어 우울해지지 않도록 나눔이 필요한 물품을 기증받아 어르신 몰래 병동 식구들이 조금씩 챙겨주고 있으나 넉넉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뜻을 전달하자마자 동참하겠다며 마음을 열어주신 당근 후원자님의 고마운 마음에 답하고 싶고, 또 다른 당근 후원자님은 한번 쓰고 향기 맞지 않아 버리기 아까워 무료 나눔에 올렸는데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하니 되레 고맙다며 자신의 번호를 주면서 앞으로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고 답장을 하였다.

 

코로나19로 어렵다고 하나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세상살이가 각박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아! 따뜻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글로 써보았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흥병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