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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돌려드립니다.
작성자 시흥병원 조회수 2216 작성일 2022.08.23

 

기억을 잃어버리신 우리 어르신들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 3A병동 휴게실에 예쁜 식구들이 대거 입주했습니다.

방밖으로 절대 나오지 않으시는 김O영님을 불러낸 노랑이, 빨강이, 얼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수족관의 여러 물고기들…….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하염없이 쳐다보시는 어르신, 손으로 만지려는 어르신,

이리 와봐라며 말을 건네는 어르신들이 매일매일 방문하는 인기 명소입니다.

 

다음 입주자는 본원에서 가장 활약이 큰 사회복지팀의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추억속의 가족들이 이사와 살림을 차렸습니다.

한 쌍의 원앙 같은 신랑과 각시 3, 보따리를 이고 시장 다녀온 어머니, 군대에서 휴가 나온 오라버니, 못난이 인형 3자매, 주막의 주모, 기생 등등 다양하게 한 마을을 꾸렸습니다. 어르신들이 찾아가며

신랑, 각시도 있네?"”

아이고 단스에 이불 개 놓은 것 좀봐. 다리미도 있고, 옛날 전화기도 있네?”라고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좋아하십니다.

 

또 다음은 예쁘고 화사한 동백꽃, 목단 꽃 화단에 형형색색 나비와 파랑 동박새들이 날아와 꽉 채워 우리 어르신들을 늘 기다려줍니다. (꽃 이름과 새 이름은 원장님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또 한곳에 살고 있는 식구들을 소개시켜 드릴까합니다.

따뜻한 벽난로 위에 순록 한 쌍이 살고 있어 휴게실에 나와 병원 같지 않은 안락함을 즐기며 담소를 하려 모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 집에 어르신들 모시고 놀러오세요. 다과도 즐기고, 옛날 TV에서 방영하는 영화도 감상하고, 옛날이야기도 한 꾸러미 풀어내고~ 집같이 행복한 좋은 시간들을 함께하고 싶어요.

사회복지팀에서 더 많은 수고로 향수를 일으키는 더 많은 공간들로 만들어 주시겠죠?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흥병원이 되겠습니다.